AI 시대의 디자인 커리어: 전문화vs일반화
LLM이 재조명한 질문 —그리고 왜 직업적 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지는가
어쩌면 이 글도 지난 몇 년간 우리 분야에서 벌어진 변화들처럼 금세 낡아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디지털 제품을 다루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현상, 즉 ‘직업적 정체성의 위기’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대중이 전 세계적으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것은 이제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초기에는 텍스트 중심의 모델로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수많은 도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디자인 분야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디지털 제품 분야에서 다시금 '제너럴리스트 디자이너'의 역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NN Group은 AI가 디자인 프로세스의 수많은 부분을 대신 수행함에 따라, UX 제너럴리스트가 다시금 가치있고 바람직한 역할로 부상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UX 제너럴리스트의 귀환: AI의 발전으로 UX분야의 제너럴리스트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전문화 추세가 역전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인공지능의 윤리적, 사회적 함의(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말이죠. 그러나 현재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가용한 LLM 모델의 도움을 빌린 ‘일반성(Generality)으로의 회귀’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으로는 통찰의 피상화와 혁신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특히 AI가 자신의 직업적, 개인적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해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이러한 우려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AI 사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와 LLM이 상호작용하는 현시점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