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가 바꾼 것은 UX가 아니었습니다
2025년 초 듀오링고의 Product Experience 총괄인 미그 레이예스는 링크드인을 통해 회사가 직무명으로 사용하던 ‘UX Design’을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해당 조직은 Product Experience(PX)로 개편되며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라이터 그리고 리서처를 장인 정신이나 전문 기술보다 비즈니스 성과를 중심으로 하나의 조직 아래 통합하게 됩니다.
디자인 업계 커뮤니티가 한동안 떠들썩하게 같은 화제로 이야기를 다뤘지만 금방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저 역시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새로운 약칭만 덧붙인 또 하나의 기업 리브랜딩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흐름을 지켜볼수록 PX는 새로운 전략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되고 있던 전략적 변화에 용어만 뒤늦게 따라붙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진짜 변화는 약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변화는 SEC 공시 자료와 구조조정 공지 그리고 이제 모든 주요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조직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짧지만 무게감 있는 표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바로 AX (Agent Experience)입니다. 개발팀에게 중요한 것은 AX라는 약칭 자체가 아닙니다. AX는 기존의 개발 도구들이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 영역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